경주 지역 향토 음식 / 국 종류

 

국 종류

 

개장국 [개장꾹] 󰃃 개고기를 여러 가지 양념, 채소와 함께 고아 끓인 국.

¶(나무라는 투로) () “상장을 달고 개장국을 묵다께?” () “실은 우리 누님 아들에 외할배가 돌어가서가아 이 상장을 달엇을 뿐인데, 언 짐에 개장국 좀 묵운들 머 잘못댄 것 잇소?”<() “상장(喪章)을 달고 개장국을 먹다니?” () “실은 우리 누님 아들의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이 상장을 달았을 뿐인데, 시장한 김에 개장국 좀 먹은들 뭐 잘못된 것 있소?”> 󰃫 자기 부친의 상중이라는 것을 감추려고 빙빙 돌려서 한 말.

고딩이국 [고디′˜˜] 󰃃 고둥 국. 우렁이나 다슬기 등 고둥을 넣고 끓인 국. 고디이국.

논고딩이나 사고딩이로 까가아 낋인 국을 고딩이국이라컨다.<논우렁이나 다슬기를 (껍질을) 까서 (그 알맹이로) 끓인 국을 고동 국이라고 한다.>

곰국 [고옹] 󰃃 소의 뼈나 양, 곱창, 양지머리 따위의 국거리를 넣고 진하게 푹 고아서 끓인 국.

맥도 모리고 국솥에 불로 자꾸 처옇고 저카다가 인지 곰국을 꽇지 싶우다.<맥도 모르고 국솥에 불을 자꾸 처넣고 저러다가 이제 곰국을 고지 싶다.>

괴깃국 [궤기꾹] 󰃃 고깃국. 개깃국.

국밥 [] 󰃃 끓인 국에 밥을 만 음식. ). 󰃫 장국밥이란 말은 쓰지 않음.

¶() 장이 시 ? () 언제요, 장아 갓다 오는 길에 윤갑술네 주막에서 국밥 한 그륵 묵고 왓심더.<() 매우 시장하지? () 아니요, 시장에 갔다 오는 길에 윤갑술네 주막에서 국밥을 한 그릇을 먹고 왔습니다.>

¶() “사돈, 장아 와섯는기요?”커머, () “사돈, 어더메 국밥?”칸다.<() “사돈, 시장에 오셨습니까?” 하면, () “사돈, 어느 가게의 국밥(을 사 주시렵니까)?”라고 한다.> 󰃫 동문서답으로 엉뚱한 소리를 하다 또는, 욕심은 안부를 묻는 인사에 있는 것이 아니고 상대방이 사줄 것으로 믿는 국밥에 있다는 말.

나생이국 [나새′˜˜] 󰃃 냉잇국. 냉이를 넣고 끓인 국. 나새이국.

대구국 [구꾹] 󰃃 대굿국. 대구를 넣고 끓인 맑은 탕.

대구국은 동지 전이라야 서웒언데 이라사 서웒지, 알으느 벨로 서웒지도 앤하대이.<대굿국은 동지 전이라야 시원한데 이리라야 시원하지, 알은 별로 시원하지도 않다.>

대구국에는 다대기로 옇어야 지대로 서웒언 맛이 나지.<대굿국에는 다진 양념을 넣어야 제대로 시원한 맛이 나지.>

돌국 [] 󰃃 아기의 돌날에 끓이는 국. ‘돌잔치 상을 의미하기도 함.

낼아직에느 철수네 집이 돌국 묵우로 오라는다는데…….<내일 아침에는 철수네 집에 돌잔치 상을 먹으러 오라고 한다는데…….>

돌떡이나 돌국은 기양 얻어묵는 거 애니다, 한 푼 집어 주고 묵어야지.<돌떡이나 돌잔치 상은 공짜로 얻어먹는 것이 아니다, 한 푼을 집어 주고 먹어야지.>

딘장국 [디인] 󰃃 된장국. 된장을 풀어서 끓인 국. 뒨장국/댄장국.

딘장국에 나생이예다가 콩지름을 섞우는 거도 괘얂을 거다.<된장국에 냉이에다가 콩나물을 섞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떡국 [떡꾹] 󰃃 가래떡을 어슷썰기로 얇게 썰어 맑은 장국에 넣고 끓인 음식.

¶(물건을 바꾸자고 보채는 사람을 핀잔하며) 여보소, 밥국버다사 떡국이 낫지요.<여보세요, 밥국(나물죽)보다야 떡국이 낫지요.>

무시국 [무시국] 󰃃 뭇국. 무를 썰어 넣고 끓인 국.

미꾸라지국 [미꾸라아지국] 󰃃 미꾸라짓국. 추어탕. 미꾸라지를 삶아 넣고 끓인 국.

¶() 미꾸라지국은 어디다가 담아 묵는기요?<미꾸라짓국은 어디다가 담아 먹습니까?> () 요새느 그렇지마느 그때느 툭시발이, 국툭시발이라캣다.<요새는 그렇지마는 그때는 툭시발이(뚝배기)’, ‘국툭시발이라고 했다.>

미꾸라지국에느 죄핏가리가 드가양 지 맛이 나지, 글애니고느 지 맛이 앤 난다.<추어탕에는 조핏가루가 들어가야 제맛이 나지, 그렇지 않고는 제맛이 안 난다.>

미역국 [역꾹] 󰃃 미역을 넣고 끓인 국. 불합격의 의미.

그때 미역국을 웬거 숟가락 가아 떠묵노? 접시기 가주구 퍼묵지.<그 시절에 미역국을 웬걸 숟가락을 가지고 떠먹니? 접시 가지고 퍼먹지.> 󰃫 가난하고 어려운 시절에는, 아기를 출산한 산모가 숟가락을 찾아 국을 떠먹을 만큼 한가하지 않았다는 뜻.

음역 삼월에 아아 놓오면 미역국 몬 얻어묵는다.<음력 삼월에 아이를 낳으면 미역국을 못 얻어먹는다.> 󰃫 미역이 음력 3월이 되면 자연적으로 바다에서 녹아 없어지니까 이르는 말.

더랍디까? 합격이더랍디까? 미역국이더랍디까?<무엇이더랍디까? 합격이더랍디까? 미역국(불합격)이더랍디까?>

미역챗국 [역책꾹] 󰃃 미역찬국. 물에 씻은 미역을 잘게 뜯어, 냉국에 넣고 초를 친 음식.

뽁징이국 [뽁찌′˜˜] 󰃃 복국. 복어를 넣고 끓인 국. ). 뽁지이국.

니가 오늘 내 시기는 대로만 하만, 뽁징이국 거저묵고 포식할 기다.<네가 오늘 내가 시키는 대로만 잘하면, 복국을 공짜로 먹고 포식할 것이다.>

청송 영감 조밥 묵고 목이 솨, 해변 늙인이 뽁징이국 묵고 목이 솨, 진사.<청송 영감 조밥 먹고 목이 솨, 해변 늙은이 복국 먹고 목이 솨, 진사.> 󰃫 논매기 노래.

소괴기국 [소오기국] 󰃃 쇠고깃국.

시락국도 오 언 판에 소괴기국이먼 만포장이지 머꼬?<시래깃국도 오감한 판에 쇠고깃국이면 충분하지(복이 터진 거지) 뭐니?>

숙국 [] 󰃃 쑥국.

그때는 삼짇날에 과미기 옇어가아 숙국 낋이먼 엄첩운 줄 알엇다.<그때는 삼짇날에 (청어)과메기를 넣고 쑥국을 끓이면 대단하고 장한 것인 줄 알았다.>

시락국 [시락꾹] 󰃃 시래깃국. 시래기국.

시락국에도 죄피로 좀 옇으머 미꾸래기국매애로 맛이 좋지.<시래깃국에도 조핏가루를 좀 넣으면 미꾸라짓국처럼 맛이 좋지.>

열구지탕 [열구{타앙,}] 󰃃 제사를 지내고 남은 생선이나 도죽, 부침개 따위를 잡다하게 넣고 끓인 탕. 󰃫 입을 즐겁게 하는 이라는 으로, ‘신선로달리 이르는 열구자탕과는 다름.

식운밥은 잇는데 해묵거가 그래가아, 열구지탕이나 한 냄비 낋이.<찬밥은 있는데 반찬이 그래서, 열구지탕이나 한 냄비 끓여야겠다.>

짐칫국 [{,}] 󰃃 김칫국. 동치미 국물. 김치의 국물. 김치를 넣고 끓인 국.

동수 이미야, 불머리 아푼 데느 짐칫국이 젤이다.<동수 어미야, 숯머리가 아픈 데는 동치미 국물이 제일이다.>

저싥에사 해묵울거라캐바야 장캉 뜨신 짐칫국밖에 더 잇나?<겨울에야 반찬이라고 해 봐야 된장과 뜨뜻한 김칫국밖에 더 있니?>

콩국 [{,}] 󰃃 흰콩을 약간 삶아서 맷돌에 갈아 짜낸 물. 여름철에 국수를 말아먹는다.

¶(어머니가 아들에게 옛날 일을 이야기하며) 니 이망에 껌정 칠 하고 외가 가가아 콩국 얻어묵고 왓다.<네 이마에 검댕 칠을 하고 외가에 가서 콩국을 얻어먹고 왔다.> 󰃫 외가에 처음 가는 아기의 이마에 검댕을 칠하는 민속이 있음.

콩지름국 [콩지릉꾹] 󰃃 콩나물국.

술 묵운 이튿날은, 콩지름이 몸에 좋지.<술을 먹은 이튿날은, 콩나물국이 몸에 좋지.>

탕국 [타앙] 󰃃 (). 제사에 쓰는, 건더기가 많고 국물이 적은 국. ).

¶(제사 지낸 탕의 맛이) 탕국을 아직에 다부 덱끼놓오니꺼네 어제만춤 앤 서웒다.<탕을 아침에 도로 데워 놓으니까 어제만큼 (맛이) 시원하지 않다.>

 

Posted by 사투리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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