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향토 음식/ ◎ 상 종류(床種類)

 

고배상 [고배상] 󰃃 큰상. 잔치 때 주인공을 대접하기 위하여 특별히 여러 가지의 많은 음식으로 크게 차리는 상. 사또고배상.

꼭뒤상 [뛰이상] 󰃃 장가간 3 일 만에 처가에 갈 때, 신랑이 차려서 가지고 가는 상(). 꼭디상.

꼭뒤상을 보낼 때, 장인 장모 담뱃대캉 처남우댁 신 겉은 거도 같이 보내지.<‘꼭뒤상을 보낼 때 장인과 장모의 (선물인) 담뱃대와 처남댁의 신 같은 것도 같이 보내지.>

하소임이 비 오는 미끄럽운 질로 꼭뒤상을 지고 오먼서러 얼매나 엎어지고 자뻐젓는동 음식이 모지리 범벅이 되가아…….<하인이 비 오는 미끄러운 길에 꼭뒤상을 지고 오면서 얼마나 엎어지고 자빠졌는지 음식이 모조리 범벅이 되어서…….>

둘레상 [둘레상] 󰃃 두리반.

배반상 [반상] 󰃃 잔치에 오신 손님 각자에게 대접하는 상. 배상.

¶() 배상이나 배반상이나 같은 건기요?<배상이나 배반상이나 같은 것입니까?> () 그래.<그래.>

빈수상 [비인] 󰃃 상식상. 상가(喪家)에서 아침저녁으로 궤연 앞에 올리는 음식 상.

빈수상이라꼬 채리 놓고, 아침저넉으로 자기 묵는 대로 떠다 놓고 안상주가 내 곡을 한다.<상식상이라고 차려 놓고, 아침저녁으로 자기 먹는 대로 (음식을) 떠다 차려놓고 안상주가 늘 곡을 한다.>

사또고배상 [사아고배상] 󰃃 큰상. 사또에게 드리는 거창한 상. ). 고배상.

그날 지억에느 떡 벌어지기 사또고배상을 채리 왓는데 참…….<그날 저녁에는 딱 벌어지게 사또고배상을 차려 왔는데 참…….>

야물상 [야아] 󰃃 첫날밤에 신랑과 각시가 나눠 먹는 주안상. ). 야상.

동상예할 때 처남들이 엊저넉 야물상 묵던 거 가주오라꼬 신랑한테 시기니까, 신랑이 빰이나 대추 겉은 거로 숨카 놓고 그라지.<동상례할 때 처남들이 어제저녁 야물상에서 먹던 것을 가져오라고 신랑한테 시키니까, 신랑이 밤이나 대추 같은 것을 숨겨 놓고 그러지.>

신랑이 먼저 앉아가아 잇이머 그래 인자 야물상 들라놓고, 들라놓고는 인자 색시가 안 둘오나.<신랑이 먼저 신방에 들어가서 앉아 있으면 그래 인제 야물상을 들여놓고, 들여놓고는 인제 색시가 들어오지 않니.>

잔상 [] 󰃃 남의 모범이 되는 선행이나 칭송 받을 만한 일을 했을 때, 고을원이 크게 잔치를 베풀어 대접하는 큰상. ).

잔상을 갖다가 거창하기 사또고배상으로 채릿는데 실지로 그 상을 해반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귀경만 하는 거지 머.<잔상을 갖다가 거창하게 사또고배상으로 차렸는데 실제로 그 상을 해반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구경만 하는 것이지 뭐.>

물에 빠진 사람 껀지 준 거로 동네 사암들이 알어가아, 낭쥉에 사또가 잔상 받으라캐도 끝까지 앤 받더란다.<물에 빠진 사람을 건져 준 것을 동네 사람들이 알아서, 나중에 사또가 잔상을 받으라고 해도 끝까지 안 받더란다.>

점상 [점상] 󰃃 겸상. 둘 또는 그 이상의 사람이 함께 먹을 수 있도록 차린 상. ). 독상.

이 사암들아 점상 하나 채리는데 멫 시간석걸리노?<이 사람들아, 겸상을 하나 차리는데 몇 시간씩 걸리니?>

해반하다 [해반] 󰂿 차곡차곡 담아 놓은 접시나, 상 위의 음식을 헐어서 먹다.

딸네 집에서 기전 해 온 거느 해반햇나?<딸네 집에서 기전을 해 온 것은 (떡 상자를) 해반했느냐?> 󰃫 헐어서 먹기 시작했느냐는 뜻.

 

Posted by 사투리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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