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뭉

경주어 대사전 2006. 8. 19. 06:21

구무 [구무] 󰃃 굴*. 구멍*. ≒굼/구뭉.

¶저 건네 헛영감 나마로 가세, 등 굽어 몬 갈쇠, 등 굽우머 질맷가지, 질맷가지 구무, 니 구무머 동시리지, 동시리느 뿕지, 뿕우머 대추지, 대추느 다지, 다머 엿이지, 엿이머 붙지, 붙으머 첩이지.<저 건너 헛영감 (땔)나무하러 가세, 등이 굽어 못 갈세/가겠네, 등(이) 굽으면 길맛가지, 길맛가지는 네 구멍, 네 구멍이면 ‘동시루’지, ‘동시루’는 붉지, 붉으면 대추지, 대추는 달지, 달면 엿이지, 엿이면 붙지, 붙으면 첩이지>. 󰃫 전래동요.

구뭉 [구무′˜이˜, 구무′˜{로, 를}, 구무′˜{예˜, 에˜}, 구뭉′도, 구뭉′{마, 만}] 󰃃 구멍*. ≒구무/굼.

¶쥐가 자꾸 구뭉떫거등 빰슁이로 가주구 막어 보소.<쥐가 자꾸 (방바닥에) 구멍을 뚫거든 밤송이를 가지고 막아 보소>.

¶하수도 구뭉이 막힛지마누가 떫어 줄 사람이 잇어야 떫제.<하수도 구멍이 막혔지마는 누가 뚫어 줄 사람이 있어야 뚫지>.

¶안자느 아무도 구뭉 난 다비를 집어 신을라 는 사람이 없심더.<이제는 아무도 구멍 난 양말을 기워 신으려고 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 ‘다비’: 양말을 뜻하는 일본 말.

¶벡에 구뭉을 떫어라 캐보머 벡을 아예 처뿌는 사람도 잇고, 큰 송곧을 가주구 떫는 사람도 나온다.<벽에 구멍을 뚫으라고 해보면, 벽을 아예 쳐버리는 사람도 있고, 큰 송곳을 가지고 뚫는 사람도 나온다>.

구뭉가게 [구뭉′가아게] 󰃃 ☞구무가게.

구뭉버리 [구뭉버어′리′] 󰃃 땅속의 구멍에 집을 짓고 사는 벌. 땅벌*.

¶어제 벌추하로 갓다가 구뭉버리로 건디리 가주구 참 혼겁 묵엇니더.<어제 벌초하러 갔다가 땅벌을 건드려 가지고 참 혼겁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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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투리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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