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알 [서어′랄′] 한해의 마지막 무렵. 섣달그믐께. 세밑*. 설밑*.
¶발가리해놓온 거가 얼추 말러간다 싶엇는데, 누가 밤에 무단을 갖다갈랑 몽땅 실ᅙ고 가뿌렛이니 저거 참 ‘설알 솥장사 헛솥장사’ 애니가[애˜이′˜가]?<줄가리해놓은 것이 거의 말라간다 싶었는데, 누가 밤에 무단✦을 갖다가 몽땅 싣고 가버렸으니 저것이 참 ‘세밑 솥장수 헛솥장수’ 꼴이잖니>?
¶뱁추로 가싥에 앤 뽑고 기양 낳아두머, 엉더벌어진 거, 설알에 물짐치 담어놓오머 맛잇대이.<배추를 가을에 뽑지 않고 그냥 놓아두면, 엉더벌어진✦ 것을, 세밑에 물김치를 담가놓으면 맛있다>.
¶우중굴° 덕천떡° 그 양반, 설알에 한분 댕기가겟다 캐애 놓고느, 안죽도 아무 소석조차 없네요.<위증골 덕천댁 그 양반, 세밑에 한번 다녀가겠다고 해 놓고는, 아직도 아무 소식조차 없네요>.
¶설알이나 설 쉬고나 살금이 같으니까, 미리 낸 사람이 덕본 텍이지.<세밑이나 설을 쇠고 나서나 쌀값이 같으니까, 미리 내다 판 사람이 덕본 셈이지>.
¶설알 솥장사 헛솥장사.<세밑 솥장수 헛솥장수>. 아무 소득 없이 힘든 노력만 잔뜩 기울였을 때 자탄하는 말인 동시, ‘저 건너 지붕 위의 콩깍지 깐 콩깍지…….’처럼 발음하기 어려운 말의 표본.
설앍 [서어′랄′] ☞설알. ‘설앍에<세밑에>’ 꼴로 흔히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