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과정에서 필수로 배우는 단어에 ‘먹다’ ‘아프다’ ‘자다’ 등의 높임말이 들어있다. 시험에 나오면 대부분 ‘아버지께서 진지를 잡수시는데 아기가.....’ ‘어른이 편찮으셔서 제가 약을 지으러 왔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주무시고 계시고......’ 쯤은 잘도 ‘찍기’를 하는데 그 말들이 시험을 위한 ‘찍기’에만 급급했던 나머지 실생활에서는 별로 쓰질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들 ‘엄마가 아프시다’ 쯤은 예사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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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의 높임말은 ‘가시다’이고, ‘잡다’의 높임말은 ‘잡으시다’이니까 단순히 아무 말에나 ‘-으시-’나 ‘-시-’만 붙이면 높임말이 되는 줄 아는 걸까?

심지어 연속방송극에서까지 ‘아프시다’를 연발하고 있으니 이 일을 어쩌면 좋단 말인가? ‘편찮으시다’는 어디로 가고? 각 방송에서 그러니 엄마도 따라하고 엄마가 따라서 ‘아프시다’고 그러니 아이들까지 ‘아프시다’를 따라서 한다.

제발 부탁하노니 ‘아프시다’는 말을 추방하자. 쓰지 말아야 할 말은 방송에서부터 쓰지 않도록 힘쓰고 부모도 어른도 집안에서부터 이런 고약한 말은 쓰지 말도록 하여야겠다.

'아프시다'는 말은 사전에 없는 말이다.

Posted by 사투리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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