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주다1 [빠주′우다] 물이나 허방이나 또는 어떤 깊숙한 곳에 빠지게 하다. 빠뜨리다*. ≒빠줗다.
¶야 이넘들아, 웅굴다물에서러[웅굴따′무레서러] 장난하지 마라, 웅굴에코 빠줄라.<야 이놈들아, 우물가에서 장난하지 마라, 우물에다 코를 빠뜨릴라>.
¶까딱햇이머 얼라로 웅굴에빠줄뿐햇는데, 용캐도 앤 빠준 거로 보머, 우리 조왕님이 잘 돌바 주신 덕탁인갑다.<까딱했으면 아기를 우물에 빠뜨릴 뻔했는데, 용하게도 안 빠뜨린 것을 보면, 우리 조왕님이 잘 돌봐 주신 덕택인가보다>.
¶동천° 양반 이름을 갖다갈랑, 멩부에서 빠잣다꼬 질질이 띠고 야단낫심더.<동천 양반의 이름을, 명부에서 빠뜨렸다고, 길길이 뛰고 야단났습니다>.
¶내가 디세없이 화닥닥거리다가, 지갑울 갖다갈랑 어디다가 빠자뿟는동[빠자′아뿐는동] 도통 김작이 앤 가네요.<내가 두서없이 화닥닥거리다가, 지갑을 어디다가 빠뜨려버렸는지 도통 짐작이 안 가네요>.
빠주다2 [빠주′우다] 바수다*. 빻다*. ≒빠줗다.
¶죄피로 빠주고 낫이머 빠준 연장으느 잇던 자레 잘 치야 낳아야지 이레 어질어 놓오머 누가 치우노?<초피를 빻고 났으면 빻은 연장은 있던 자리에다 잘 치워 놓아야지 이렇게 어질러 놓으면 누가 치우니>?
¶담통에는 열시로빠자가아 술에 타 묵는다.<담에는 삼씨를 바수어서 술에 타서 먹는다>.☯
빠주다3 [빠주′우다] (물기를) 빼다*. ≒빠줗다.
¶지넉을 묵고 가마아 내다보니까[내애다보′˜이˜까], 그 집이 녹그륵을 한 반팅이 싞어다가 청팃마리에 갖다가, 물을 빠줄라꼬 낳아두거등.<저녁을 먹고 가만히 내다보니까, 그 집에서 놋그릇을 한 함지박 씻어다가 툇마루에 갖다가, 물을 빼기 위해 놓아두거든>.
¶‘저넘을 내가 도디키야 댈 긴데[끼′인데] 저넘을 우야는공?’ 싶어 보니까데[보′˜이˜까데] 물 빠자가아 큰방을 가아 드가거등.<‘저놈을/저것을 내가 훔쳐야 될 것인데 저놈을 어쩌는가?’ 싶어서 (지켜)보니까 물을 빼서는 안방으로 가져 들어가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