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다안′지′가, 다안′지′{로,를}, 다안′지′에, 다안′지′도, 다안′지′{마,만}] 큰일 치르는 집에서, 합동으로 나눠 먹기 위해 음식을 얻어 오거나 얻어 가는 일. 흔). 마을 청년회, 부녀회, 머슴들의 초당 등에서 합동으로 술과 안주, 떡 따위를 얻어먹는 행위.
¶잔채하는 부산떡 집이 가가아 우리 단지 쫌 해다 묵자.<잔치하는 부산댁(집)에 가서 우리 단지 좀 해다 먹자.>
¶머시마들이 초당아서러 단지로 해 온 거로 쫌 얻어묵엇디니 배가 살살 아푸네요.<사내아이들이 초당에서 단지를 해 온 것을 좀 얻어먹었더니 배가 살살 아프네요.>
단지하다 [다안′지′하다] 큰일을 치르는 집에서 여럿이 합동으로 음식을 얻다. 흔). 민속의 하나로 군말 없이 음식을 내 줬음.
¶낼이 우리, 소동떡 잔채하는데 단지해다 묵우까?<내일 우리, 소동댁에 잔치하는데 (가서) 단지해다 먹을까?>
¶(잔칫집 문간에서 저녁에 외치는 소리) 딧각단 초당아서러 단지하로 왓심더.<뒷마을 초당에서 단지하러 왔습니다.>
{대,돼}지두투 [{대,뒈}에′지두투] 돼지보쌈. 돼지머리보쌈. 삶아서 뼈를 추려낸 돼지 머리 고기를 보에 싸서 무거운 것으로 눌러 단단하게 만든 뒤 썰어서 먹는 음식.
¶(갑) 돼지머리로 사 와가아 푹 삶어가아 뻬가치느 추리내뿌리고, 살캥이마 밥뿌제 사 가주고 돌로 눌라 낳앗다가 하는 그거느 머라
도시락 [도시락′] 점심밥을 담기 위해, 대오리로 정 네모나게 결은 그릇. 여러 사람이 먹을 점심을 한꺼번에 담을 수 있음. 초백이>도시락>밴또.
¶도시락 반찬캐바야 무시지 애니머 딘장뿐인데[애˜이′˜머 디인′장′뿌˜인˜데], 더덕찌머 참말로 최고 애닌기요[더′덕찌이머 참′말′로 췌에′고′ 애˜잉′˜기요]? <도시락 반찬이라고 해 봐야 무지 아니면 된장뿐인데, 더덕찌면 참말로 최고잖아요?> 더덕찌: 더덕장아찌.
¶아지매요, 도시락 반찬 하구로 더덕찌 쫌 많이 담어 놓오쇠이.<형수님, 도시락 반찬 하게 더덕찌를 좀 많이 담가 놓으세요.>
¶엄마, 낼이느 도시락 사지 마쇠이.<엄마, 내일은 도시락을 싸지 마세요.>
¶서이서 묵울 거라머, 커닪언 도시락에 밥울 퍼 담우머 대니더.<셋이서 먹을 것이라면, 커다란 도시락에 밥을 퍼 담으면 됩니다.>
도죽 [도′죽] 제사 때 제상에 올리는 산적이나 온마리 고기.
¶인자 숟가락을 밥그륵에 꼽고 제를 인자 펜에도 걸고 도죽에도 걸고 이레 하고, 그적새는 인자, 모든 제관들이 인자 밖에 나가서 문 닫어놓고 국궁배레를 하거등.<인제 숟가락을 밥그릇에 꽂고 젓가락을 편에도 걸고 ‘도죽’에도 걸고 이렇게 하고, 그때는 인제, 모든 제관들이 밖에 나가서 방문을 닫아 놓고 국궁배례를 하거든.>
도죽판 [도′죽판] ‘도죽’을 담는 제기.
도판 [도′판] 과방(果房). 큰일 때 음식을 맡아서 차려 내는 곳.
돔배기 [돔배′기] 크게 토막을 낸 상어고기. 흔). ≒돔비기. ‘돔배기’의 크기는 작은 것이 목침 정도이며 소금으로 적당히 간을 한 것임. 커다란 귀상어 고기를 고급으로 침. 다만 ‘몸의 길이는 140cm 정도이며, 푸른 갈색인 돔발상엇과의 바닷물고기’와는 무관함.
¶돔배기로 사디이라도 얼간한 거로 사온너라, 독간한 거는 짭어가아 도무지…….<돔배기를 사더라도 얼간한 것을 사오너라, 독간한 것은 짜서 도무지…….>
¶여어서러느 누우 집이라도 돔배기 없이머 지사 몬 지내는 줄 안다. 하다못해 짤어 빠진 간돔배기라도 잇어양 대지.<여기(경주)서는 누구네 집이라도 돔배기가 없으면 제사를 못 지내는 줄 안다. 하다못해 절어 빠진 간돔배기라도 있어야 되지.>
돔배기산적 [돔배′기사안′적′] 크게 토막을 낸 상어고기로 만든 산적(散炙). 흔).
¶어떤 집은 보머 돔배기산적 맨들고 남은 칼밥 그거로 가주구 탕을 맨드는데 짭어여 짭어여 내상 손도 대기 싫디이더.<어떤 집은 보면 돔배기산적을 만들고 남은 칼밥 그것을 가지고 탕을 만드는데 짜디짜서 나는 손도 대기 싫습디다.>
동비삼굳 [동비상′굳] 동부삼굿. 동부를 익혀 먹는 아이들 놀이. 불을 피웠던 구덩이에, 콩을 넣고 진흙으로 덮어, 그 증기로 동부를 익혀 먹는 놀이. ≒동비삼굿.
¶불로 피아가아 까럽대기 태야가아, 돌이 달먼 동비콩을 옇고, 진흙로 둥글기 덮고, 한참 잇다가 꼬쟁이로 팍 찔러가아 짐이 푹 솟구먼, 끄직어내가아 묵는 기이 동비삼굳이다.<불을 피워서 가랑잎을 태워서, 돌이 달면 동부를 넣고, 진흙을 둥글게 덮고, 한참 있다가 꼬챙이로 팍 찔러서 김이 푹 솟으면, 끄집어내서 먹는 것이 동부삼굿이다.>
두리치기 [두′리′치기] 두루치기. 쇠고기나 돼지고기에 파・배추 같은 여러 가지 채소를 썰어 넣고 뒤섞어 가며 볶은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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