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식해 [밥′시′캐] 식해(食醢). 생선에다가 밥알을 넣어 삭힌 젓갈 같은 음식.
¶(갑) 생선에다가 밥알을 옇어가주고 해 묵는 음식이 잇는기요?<생선에다가 밥알을 넣어 가지고 해 먹는 음식이 있습니까?> (을) 감포 양순이가 해 왓던 밥식해 잇엇잖아.<감포 양순이가 해 왔던 식해가 있었잖아.> (병) 앙아, 밥식해.<응, 식해.> (갑) 감포느 잇고 여기느 없지요?<감포에는 있고 여기는 없지요?> (병) 그래.<그래.>
배밑 [배믿′] 잡곡밥을 지을 때 소량의 쌀을 안치기 전에, 미리 솥바닥에 까는 잡곡. 흔). ⇔웁살. 이를테면 보리쌀이나 콩처럼 맨 밑에 안치는 것으로, 잡곡뿐만 아니라 감자 따위를 ‘배밑’으로 안치기도 함.
¶저실에 볼살로 상반밥에 배밑을 놓올 정도머 잘사는 집이시더.<겨울에 보리쌀로 상반밥에 배밑을 놓을 정도면 잘사는 집입니다.>
¶예전에는 밥을 할 때, 주로 볼살로 갖다가 배밑을 놓고, 웁살은 한 오쿰 얹어가아 어른 디릿다.<예전에는 밥을 할 때, 주로 보리쌀로 배밑을 놓고, 웁쌀은 한 옴큼을 얹어서 (지은 쌀밥은) 어른(에게만) 드렸다.>
¶(밥에다가) 더러 꿀밤도 배밑으로 안치기도 햇지.<더러 굴밤도 배밑으로 안치기도 했지.>
보리단가리 [보리당가리′] 보릿겨. 아주 보드라운 보리의 겨.
¶보리단가리 뭉친 거로 뀌쩻불에 꿉우머, 겉껍디기느 타고 속은 익고 그란다.<보릿겨 뭉친 것을 보리까락 불에 구우면, 겉껍데기는 타고 속은 익고 그렇게 된다.>
복딜이 [복′{디′,띠′}리] 복달임. 복날에 더위를 물리치는 뜻으로 먹는 별식. ‘복날에 더위를 물리치는 뜻으로 고깃국을 끓여 먹는 일’과는 뜻이 조금 달리, 참외, 수박은 물론 칼국수 같은 것도 이 별식에 포함됨.
¶우리는 초복 날 칼국시 가주고 복딜이로 햇다.<우리는 초복 날 칼국수로 복달임을 했다.>
¶이 삼복에 니느 복딜이를 잘햇나? 우리는 개 한 바리 잡어가아 경노단에서 복딜이 잔채로 햇다.<이 삼복에 너는 복달임을 잘했느냐? 우리는 개를 한 마리 잡아서 경로당에서 복달임 잔치를 했다.>
빛다린음석 [{비′,빋′}따′린으음′석′] 별다른 음식. 색다른 음식. 별식. ≒삧다린음석/색다린임석.
¶(아이를 달래며) 저런 빛다린음석이 둘오머, 할배 먼저 비이디리고 나서 묵자, 으얘이?<저런 색다른 음식이 들어오면, 할아버지께 먼저 보여 드리고 나서 먹자,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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