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밤묵 [말′밤묵] 마름의 가루로 쑨 묵.
¶나도 참 말밤묵 묵어 본 제가 언젠동 모리겟대이.<나도 참 마름묵을 먹어 본 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다.>
¶아지미 이 방아도 말밤묵 두 모만 주실란기요?<아주머니 이 방에도 마름묵을 두 모만 주시겠습니까?>
메물묵 [메물묵′] 메밀묵.
¶손발 굉깃는 데느 대꼬쟁이로 따듬어 가주구 따뿌머 낫는데, 딴 담에 손에느 메물묵을 붙이 놓는다.<손발이 곪은 데는 대꼬챙이를 다듬어 가지고 따 버리면 낫는데, 딴 담에 손에는 메밀묵을 붙여 놓는다.>
¶메물묵을 낋이가아 소금을 쫌 집어옇고, 큰 밥뿌제로 피고 산담에다가 어는 정도 퍼 가주고 우로 고라가아, 식으머 칼로 가아 끊는다.<메밀묵을 끓여서 소금을 좀 집어넣고, 큰 보자기를 펴고 소쿠리에다가 어느 정도 (될 만큼) 퍼 가지고 위를 (평평하게) 골라서, 식으면 칼을 가지고 끊는다(자른다).>
멩태 [멩′태] 명태.
¶처제나 처남댁이, 쉬는날 되머 새신랑을 놀릴라꼬 밥그륵 밑에 행주로 깔기도 하고, 울딸꼬쟁이 속갱이로[울딸꼬재′˜이˜ 소옥′깨′˜이˜로] 초장에 문치 가주구 멩태 문친 거매애로 맨들어가아, 묵는강 우야는공 볼라꼬 문구영을 떫고 들받어보고…….<처제나 처남댁이, 쉬는날이 되면 새신랑을 골리려고 밥그릇 밑에다 행주를 깔기도 하고, 울타리 꼬챙이의 속살을 초고추장에 무쳐 가지고 명태포(북어포)를 무친 것처럼 만들어서, 먹는지 어쩌는지를 보려고 (창호지) 문구멍을 뚫고 들여다보고…….> 예전엔 보기 좋은 가짜 음식으로 새신랑을 놀리는 것이, 대단한 놀이의 일종이었음.
무시시달 [무시′시달] 무씨를 넣고 삶은 닭.
¶달 속에 무시시로 옇고 꼰 거가 무시시달이지 머꼬?<닭 속에 무씨를 넣고 곤 것이 ‘무씨닭’이지 뭐니?>
무시오가리 [무시오가′리] 무말랭이. 무를 반찬거리로 쓰려고 썰어 말린 것. ≒무시오구락지/오가리/오구락지.
¶이 무시오가리가 와 이치리 맵노?<이 무말랭이가 왜 이렇게 맵니?>
묵나물 [뭉나물′] 묵은 나물. 봄에 뜯어서 삶은 뒤에 바싹 말려 둔 산나물. ⇔햇나물/풋나물. 흔). ‘뜯어 두었다가 이듬해 봄에 먹는 산나물’이란 뜻으로는 쓰지 않음, 그해 봄부터 다음해 햇나물이 나오기 전까지 계속 두고 먹음.
¶어무니, 이 맛잇는 묵나물 시이모임 댁에 쫌 갖다 디리고 오끼요.<(시)어머님, 이 맛있는 묵나물을, 시이모님 댁에 좀 갖다 드리고 올게요.>
¶묵나물은 밤이실로 맞화 낳앗다가 들만치야지 앤 그러머 뿌사저 샇아 들만칠 수가 없니라.<묵나물은 밤이슬을 맞혀 놓았다가 들만져야지 그렇지 않으면 부서져 쌓아 들만질 수가 없느니라.>
물회 [물′{훼′에,훼′}] 생선회에다가 물을 부어서 먹는 음식. 감포나 포항 쪽에 흔함.
¶(갑) 물회, 물회는데, 머하는 기이 물횐기요?<‘물회’, ‘물회’라고들 하던데, 뭐하는 것이 ‘물회’입니까?> (을) 회에다가 물로 옇어 가주고 그레 묵데.<(생선)회에다가 물을 (부어)넣어 가지고 그렇게 먹더군.>
미역지 [미′역{지,찌}(이)] 미역을 소금에 절여 만든 장아찌.
'경주어 대사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주 향토음식/ 기타 사 (0) | 2018.05.22 |
---|---|
경주 향토음식/기타 바 (0) | 2018.05.21 |
경주 향토음식/기타 다라 (0) | 2018.05.19 |
경주 향토음식/ 기타 1 (0) | 2018.05.18 |
경주 향토음식/김치 종류 (0) | 2018.05.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