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저어′˜역′˜] 적. 생선 따위를 양념하여 지진 음식.
¶기전은 떡을 해가아 요런 합작에 담고, 거게 머 전역하고 가지각색을 제사 지내듯이로 그레 장만해가아 담고.<기전은 떡을 해서 요런 상자에 담고, 거기에 뭐 적이랑 가지각색 (음식)을 제사 지내듯이 그렇게 장만해서 담고.>
¶전역은 인자 멩태라도 밀까리 문치고, 저저 치자물 노롬하니 딜이 가주고 하는 그거로 전역이라컨다. 멩태 전역, 까재미 전역, 요새느 또 적이라커더라, 적. 옛날에느 전역이라캣는데.<적은 인제 명태라도 밀가루를 묻히고, 저저 치자 물을 노르스름하게 들여 가지고 하는 그것을 적이라고 한다. 명태 적, 가자미 적, 요새는 또 적이라고 하더라, 적. 옛날에는 ‘전역’이라고 했는데.>
정구지적 [정구′지적′] 부추부침개. 부추로 만든 부침개.
¶(갑) 두불논 매는 날 정구지 가주고 머 꼬치 살이 옇고 햇는 거 같은데?<두벌논을 매는 날 부추를 가지고 뭐 풋고추를 썰어 넣고 (음식을) 한 것 같은데?> (을) 그거느 적 붙인다캣다, 정구지적.<그것은 적 붙인다고 했다, 부추부침개.>
젖은괴기 [저′증궤기] 식육(食肉). 식용육(食用肉). (생선이 아닌)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따위와 같이 음식으로 먹는 고기. ≒질괴기/진괴기.
¶딸자석 몸 풀엇는데 갈 직에느, 젖은괴기라도 한 근 사가아 가야 대는데, 그기이 맘대로 앤 대네요.<딸자식이 몸 푼 데를 (해산한 데 방문) 갈 적에는, 식육이라도 한 근을 사서 가야 되는데, 그것이 맘대로 안 되네요.> 식육을 살 돈이 잘 돌아가지 않는다는 뜻.
죄피 [줴피′] 조핏가루. ① 조피나무의 열매. 천초(川椒). ② 아린 맛이 나는 향신료. 주로 추어탕에 소량을 넣어 먹으며, 분디인 산초(山椒)와는 구별되고, 분디나무보다 자생 북방한계선이 남쪽이어서, 따뜻한 지역에 자생함.
¶시락국에도 죄피로 좀 옇으머 맛이 좋지.<시래깃국에도 조핏가루를 좀 넣으면 맛이 좋지.>
¶이 사람아, 죄피을 그 쇠음달에 숨아가아 우얄라꼬 그카노?<이 사람아, 초피나무를 그 쇠응달에 심어서 어쩌려고 그러느냐?> 초피나무를 응달에는 심지 말라는 뜻.
죄피지 [줴피′지이′] 조피나무의 잎으로 담근 장아찌.
죄핏가리 [줴픽까리′] 조핏가루. 조피나무 열매를 따서 말린 다음 씨를 빼고 열매껍질로 만든, 아주 잘고 보드라운 가루. 약재나 음식의 조미료나 향신료로 쓰인다. 먹기 직전에 열을 가해 괄게 한 다음 빻아서 써야지, 미리 빻아 두면 향기가 약해지는 성질이 있음. 분디[山椒]가루와는 명확히 구별되는 별개의 것임. ≒죄피가리.
¶미꾸라지국에느 죄핏가리가 드가양 지 맛이 나지, 글애니고느 지 맛이 앤 난다.<추어탕에는 조핏가루가 들어가야 제맛이 나지, 그렇지 않고는 제맛이 나지 않는다.>
진지하다 [지인′지′하다] ① (음식을) 여럿에게 나누다. 나누어 먹다. ② 배급하다. (물건 따위를) 여럿에게 이리 저리 나누어 주다. 흔).
¶대소상아 떡을 이레 진지하는 풍속이, 우리 다음 다레꺼정 내리가까?<대소상(大小詳)에 떡을 이렇게 진지하는 풍속이, 우리 다음 세대에까지 내려갈까?>
¶감을 따가아 집난집에도 진지할라커머 한 사날 다린 일은 지대로 몬하겟네.<감을 따서 분가한 (사람들) 집에도 진지하려면 한 사날 동안 다른 일은 제대로 못하겠네.>
¶이 사람도 내 술 한잔, 저 사람도 내 술 한잔, 온 장꾼들 다 불러다가 진지한본으로 막걸리 석 섬이 모지랠 텍이 없지러.<이 사람도 내 술 한잔, 저 사람도 내 술 한잔, 온 장꾼들을 다 불러다가 진지한다고 할지라도 막걸리 석 섬이 모자랄 턱이 없지.>
¶산에 가아갓던 음석은 집이 앤 가아 온다. 모사 지낸 떡은 초군들자테 진지해뿌고 온너라.<산소에 가져갔던 음식은 집에 가져오지 않는다. 묘사를 지낸 떡은 초군들한테 진지해 버리고 오너라.>
질괴기 [지일′궤′기] 식육(食肉). 식용육(食用肉). (생선이 아닌)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따위와 같이 음식으로 먹는 고기. ≒진괴기.
¶울엄마, 날 설 직에, 소리기로 묵엇는강 속속들이 보구제라, 날괴기로 묵엇는강 나날이도 보구제라, 질괴기로 묵엇는강 지지리도 보구제라.<우리 엄마가 나를 설(잉태할) 적에, 솔개를 먹었는지 속속들이 보고파라, 날고기를 먹었는지 나날이도 보고파라, 식용육을(진고기를) 먹었는지 지지리도 보고파라.> 민요.
'경주어 대사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국 비로자나불을 한 곳에서 만나다” (0) | 2018.05.24 |
---|---|
경주 향토음식/기타 차 (0) | 2018.05.24 |
경주 향토음식/ 기타 사 (0) | 2018.05.22 |
경주 향토음식/기타 바 (0) | 2018.05.21 |
경주 향토음식/ 기타 마 (0) | 2018.05.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