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 종류

 

갱죽 [개앵] 󰃃 나물죽. (끼니를 잇기 위해) 콩나물이나 시래기를 주재료로 하여 된장을 풀고 소량의 알곡을 넣고 끓인 죽. ). 󰃫 지난날 양식이 부족했을 때 연명하던 흔한 음식으로, 끓일 때 쌀이나 보리쌀과 된장을 넣되, 찬밥은 넣지 않음.

야 이넘아, 콩지름갱죽을 삼 연마 묵어 바라, 논 산다, .<야 이놈아, 콩나물죽을 삼 년만 먹어 봐라, 논을 산다, .>

나물죽 [나물{,}] 󰃃 나물로 쑨 죽.

숭연 나물죽, 참지름을 옇어 묵우머 면부 댄다.<흉년의 나물죽에, 참기름을 넣어서 먹으면 면부 된다.> 󰃫 먹고 나도 얼굴이 많이 붓지 않는다는 말.

녹디죽 [녹띠] 󰃃 녹두죽.

녹디죽을 낋릴라머 말이지, 살알이 마물마물하니 싶히두룩 순다 말이지, 푹 퍼자가아 이기이 머꼬?<녹두죽을 끓이려면 말이지, 쌀알이 마물마물하게 씹히도록 쑨단 말이지, 푹 퍼지게 해서 이것이 뭐냐?>

미염 [미염] 󰃃 미음. 입쌀이나 좁쌀에 물을 충분히 붓고 푹 끓여 체에 걸러 낸 걸쭉한 음식. 흔히 환자나 어린아이들이 먹는다. 미임.

할배가 몸이 어디 많이 펜찮으신동 미염조치랑도 도통 거떠보지로 앤하시니더.<할아버지께서 몸이 어디 많이 편찮으신지 미음조차도 도통 거들떠보지를 않으십니다.>

시락갱죽 [시락깨앵죽] 󰃃 시래기죽. 시래기를 넣고 끓인 갱죽. 시락죽.

¶() 시래기 옇엇는 죽은 머라는기요?<시래기를 넣은 죽은 무엇이라고 합니까?> () 시래기죽.<시래기죽.> () 시락갱죽이라꼬도 하는기요?<‘시락갱죽이라고도 합니까?> () 시락갱죽이라컨다.<‘시락갱죽이라고도 한다.>

암죽 [아암] 󰃃 곡식이나 밤의 가루로 묽게 쑨 죽. 식품이 귀하던 시절에는 어린아이에게 젖 대신 먹였음.

그기이 젇을 몬 믹이고, 요새 겉으머 우유라도 믹잇이머 크지마느, 살 싶어가아 암죽을 옳기 몬 묵우니 클 수가 잇나? 그래 가주고 없어저뿌고.<그것에게 젖을 못 먹이고, 요새 같으면 우유라도 먹였으면 크지마는, 쌀을 씹어서 끓인 암죽을 제대로 못 먹였으니 클 수가 있니? 그래 가지고 죽어 버리고.>

정구지죽 [정구지죽] 󰃃 부추를 넣고 쑨 죽.

정구지 한 다바리머 정구지죽이야 두 그륵쭘 수고도 남지.<부추 한 다발이면 부추죽이야 두 그릇쯤 쑤고도 남지.>

짐치밥국 [짐치{,}] 󰃃 김치죽. 죽의 한 가지. 배추김치와 찬밥을 넣고 끓인 음식. ).

사나꼴떡 아들이 짐치밥국에 디가아 딘딩이 댓다.<사라골댁 아들이 김치밥국(김치죽)에 데어서 덴둥이가 됐다.>

콩지름갱죽 [콩지릉개앵] 󰃃 콩나물죽. 콩나물을 넣고 끓인 갱죽. ). 콩지름밥국.

삼 연마 콩지름갱죽을 소오 묵우머, 누우라도 논 산대이.<삼 년만 콩나물죽을 쑤어 먹으면 누구라도 논을 산다.>

콩지름밥국 [콩지름빡꾹] 󰃃 콩나물죽.

내상 겨욹에 칩울 때느 짐치밥국이 뜨신 맛에 묵기느 콩지름밥국버다사 더 좋더라, .<나는 겨울에 추울 때는 김치죽이 따스운 맛에 먹기는 콩나물죽보다야 더 좋더라, .>

풀떼죽 [풀떼] 󰃃 범벅. 풀떼기. 호박범벅. ).

새봇둑에 잇는 누렁딩이호박 따다가 우리 풀떼죽 소오묵자.<새봇둑에 있는 청둥호박을 따다가 우리 호박범벅을 쑤어 먹자.>

호박풀떼죽 [호박풀떼] 󰃃 호박범벅. 청둥호박과 찹쌀가루를 버무려서 꽤 되게 쑤어 만든 음식.

호박풀떼죽 한 솥 소오가아 여어도 퍼주고 저어도 퍼주고, 다 진지하고 나니 머가 잇어야지.<호박범벅을 한 솥 쑤어서 여기도 퍼주고 저기도 퍼주고, 다 진지하고 나니까 무엇이 (남는 것이) 있어야지.>

힌죽 [] 󰃃 흰죽. 쌀죽. 흰쌀을 물에 불리어 갈고 난 후에 물을 붓고 다시 심쌀을 넣고 끓인 죽.

숭연에 배가 하도 고퍼 힌죽 한 그륵캉 맞바꽛다는 논이 힌죽논이다.<흉년에 배가 하도 고파, 흰죽 한 그릇과 맞바꾸었다는 논이 흰죽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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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투리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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