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질다 [끄{지′, 질′}고, 끄{지′, 질′}지, 끄{지, 질}더′라, 끄지′{러, 라}도/끄질′{러, 라}도, 끄지′{러, 라}서/끄질′{러, 라}서, 끄지′그{머, 먼}] ①불이나 햇볕에 겉만 조금 타게 하다. 그을다*. ②불에 겉만 조금 태우다. 그슬다*.
¶사람이 어얘, 불에 끄지다가 낳아 둔 개 껍디기 겉으노?<사람이 어째, 불에 그을다가 놓아 둔 개 껍질 같으냐>?
¶이런 숭연에, 입 하나 끄지는 기이 어디고?<이런 흉년에, 입을 하나 그으는 것이 어디냐>? ‘입 끄지다’ : 끼니를 굶지 않고 먹는다는 뜻.
¶더럽운 넘어 세상, 불이나 한 끄러미 확 끄질어뿌렛이머 쇡이 서웒겟는데.<더러운 놈의 세상, 불이나 한 꾸러미 확 그슬어 버렸으면 속이 시원하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