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받이 총회 2 제보자; 박동준
때: 1983. 10. 01. 채록, 곳: 경주시 건천읍 용명리 장승마을
그래 인제 정만서가 턱 나서서
“여보시오, 그 못굴을 그 왜 못 빼느냐?” 하고 물었어. 그러니까
“당신이 못굴을 잘 빼는 사람이냐?” 이러거든
“그 못굴 그것쯤 빼는 거야 간단하다.” 그러거든.
그러니 인제 하는 말이.
“우선 내가 뭐, 배가 출출하니까 술이라도
좀 뭐, 톡톡히 한 잔 달라.” 고 그러니까
그 이미 있는 술에 말이지. 실컷 줬어, 술과 안주를 실컷 먹고 마시고 나서 인제
자신 만만하게 이야기를 해 놓고서.
“인제 한 번 올라가 볼까?”
라 하고서 슬쩍슬쩍 올라가서 못둑 제방에 턱 올라서더니만
“아이고, 이것, 못에 물이 잔뜩 차 있구나.” 이러거든.
허허허허,
(하하하하.)
“물이 차 있는 것은, 나는 못 뺀다.” 이거라
하하하하.
(하하하하.)
“물이 없는 거는 잘 뺀다.” 이거라.
“아이고 틀렸다.” 라고, 술만 실컷 먹은 그것을 뭐 □□고 할 거야?
뭘 어쩔 것이냐 말이지.
정만서가 그만큼 사람이 아이큐(IQ)가 좋더라고 하는 거라.
김주석 저 < 거꾸로 본 정만서 세상>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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