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었던 내 이름 김태평 찾은 게 가장 큰 소득"

현빈, 군생활 책 내달 출간… 이등병 달고 첫 휴가 나와

배우 현빈(본명 김태평)의 해병대 입대 후 최근까지 '해병 김태평'의 전 과정을 담은 책 '나는 해병이다'(플래닛미디어)가 다음 달 8일 출간된다. 전문작가가 훈련소와 백령도부대를 찾아가 생활 전반을 취재하고 인터뷰한 형식이다. 현빈과 동기들의 훈련 과정을 다룬 1부 '아, 빨간 명찰', 백령도부대 배치 후 현빈과 동료 7명의 인터뷰를 통해 해병대 생활을 다룬 2부 '바다와 해병' 그리고 최근 발생한 총기 난사, 자살 사건 등에서 드러난 해병대 문화를 비판적으로 다룬 3부 '미래를 위하여'로 구성됐다.

책에는 해병대 생활을 담은 사진 300여장이 수록되며 이 중 50여 컷에 현빈이 등장한다. 사복을 입고 입대하는 모습부터 머리를 깎고 '김태평'이란 노란 훈련병 이름표를 단 모습, 1137기 728명을 대표해 입소식 선서를 하는 모습, 안간힘을 다해 동료들과 고무보트를 머리 위로 들어 올린 모습, 고공에서 로프 하나에 의지해 뛰어내리는 헬기 레펠훈련 등이다.

입대 초기 "현빈과 김태평 중 어떤 이름이 더 자연스럽냐"는 질문에 "이천백일번(훈련병 번호)이 가장 익숙하다"고 했던 현빈은 6주 훈련을 마친 후엔 "인내, 체력, 여유, 동기애 등 참 많은 걸 배웠지만 제 이름 김태평을 다시 찾은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말한다. 한편 현빈은 27일 '이병(이등병) 휴가'를 나왔다.

  • 김한수 기자(우리 큰애)
  • 조선일보 2011.08.29
  • Posted by 사투리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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