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생각
“끝없는 학문의 길”
한 희 준 *
(분원초등학교 2학년)
난 아직 학문의 길이 무슨 뜻인지 잘 모른다.
학문에 가는 지름길이 없다면 난 학문에 안 가겠다.
그리고 난 아무리 머리가 좋고 똑똑하며 재주가 많아도 깊은 생각과 겸손한 마음이 없으면 큰 그릇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이 세상에 진짜 학문의 길이 있는지 알고 싶다.
그리고 학문이 무슨 뜻인지도 알고 싶다. ?
'사투리'네 외손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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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린이의 당돌한 글은, 다음 글을 읽고 쓴 독후감이기에,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그 본문을 싣습니다.
‘끝없는 학문의 길’
퇴계 이황 선생과 율곡 이이 선생은 우리나라에서 으뜸가는 대학자였습니다. 어느 날, 율곡 선생이 안동 도산으로 퇴계 선생을 찾아가 물었습니다.
"선생님, 학문의 길은 어디에 있습니까?"
"나는 학문의 길이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오. 다만 종이가 뚫어질 때까지 보고 또 보아야 하오."
그 때, 율곡 선생의 나이 스물둘이고 퇴계 선생은 예순에 가까웠습니다. 그런 퇴계 선생은 겸손한 말씨로 점잖게 대했습니다. 율곡은 또, 물었습니다.
"학문에 이르는 빠른 길은 무엇입니까?"
"학문에는 지름길이 없는 법이오. 학문은 물이 흐르듯이 쉬지 않고 꾸준히 하는 방법밖에 없소. 그런데 반드시 가 닿는 데가 있을 것이오."
율곡은 천재답게 좀 교만한 마음을 가졌지만, 퇴계 선생의 태도에 깊이 감동하여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리하여 율곡은 평생토록 퇴계를 스승으로 받들었습니다. 아무리 머리가 좋고 똑똑하며 재주가 많아도 깊은 생각과 겸손한 마음이 없으면 큰 그릇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평생 동안 글을 읽고 배우며 학문의 길을 닦은 결과 마침내 으뜸의 자리에 서게 된 것입니다. 배움의 길은 끝이 없습니다. 부지런히 배우고 또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만이 성공하게 된다는 귀한 말씀이 담겨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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